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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도와줘도 괜찮을까요? "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는 순한 외모대로 유순하고 친절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동료나 다른 사람의 앞에서는 물론이고 본인이 상대해야 하는 이 앞에서도 항상 사근사근, 차분하게 대하기 때문에 그를 처음 만나본 이들은 그의 실력에 대해 의문을 품곤 한다. 무엇보다 제 사랑과 환자, 그리고 동료를 제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 모두 괜찮을 거예요. 걱정 말아요. "

 

천성이 유한 이. 그는 여유로움이 지나쳐 상대에게 오해를 사는 일도 종종 있다. 상대가 아무리 긴박한 얘기를 해도 고개도 끄덕이지 않고 한결같은 미소를 지은 채 상대를 바라보기만 했으니, 어찌 보면 자업자득이었다. 그는 감수성이 풍부했으나 감정의 동요는 거의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이 없었다. 그는 슬픈 문학이나 영화 등을 감상할 때를 제외하곤 슬픈 표정을 짓거나 눈물을 보이는 일이 없었으며, 당연히 화를 내지도 않았다. 그는 유리 위에 얇게 깔린 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건들면 반응하되, 티가 나지는 않았다.

 

 

 " 미안해요.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요. "

 

그는 완벽을 추구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항상 시간과 에너지를 허투루 쓰지 않으며, 이에 필요한 업무를 정확하고 신중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중함을 요구하는 직업이다보니 주변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사실에 입각하여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선호했다. 그는 한 번 무언가를 하겠다고 하면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르던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기어이는 해내고야 마는 고집과 실행성 또한 갖추고 있었다. 이런 그이기에 자신이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 이들을 보면 조금 불편해하기도 한다. 예리하며 사실에 근거하여 사고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자율적으로 스스로 알아서 행동하고 책임지는 것을 지향했다. 때문에 그는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을 꺼려하는 편이다. 임무 달성을 위한 집착과 책임감, 그리고 오점 하나 없는 완벽함. 그를 표현하는 단어들이었다.

Ⅰ. 다치거나 아픈 것에 민감하다. 그러니까,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 한정하여. 항상 들고 다니는 구급키트도 아직까지 본인에게 사용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제 자신에게는 무심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작은 상처 하나라도 생기면 달려가 정성스레 치료해주었다. 본인은 아무리 다치고 아파도 그것에 개의치 않았기에 제 몸을 챙길 시간에 다른 이들을 돌보고, 챙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Ⅱ. 그는 상대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존댓말을 사용해 말을 이었다. 제 편리함을 위해,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고 존경심을 표하기 위해. 조근조근 말을 잇는 그의 나긋한 목소리는 왠지 고민상담을 해야 할 것 같기도 했다.

 

 

Ⅲ. 토끼를 좋아한다. 셔츠에 달린 리본도 토끼 귀를 모티브로 한 것이고, 주머니에는 토끼 인형이 달린 볼펜, 품에는 토끼 인형들. 그 외에도 그의 몸과 진료실, 방 곳곳에는 토끼 그림이나 인형이 가득하다.

 

Ⅲ - Ⅰ. 사실 여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토끼라 여동생을 좀 더 기쁘게 해주고 싶어 토끼아이템을 근처에 두기 시작했다.

 

 

Ⅳ.  귀엽고 폭신한 것을 무척 좋아한다. 제일 쉬운 예는 봉제 인형. 그가 인형과 폭신하고 보들보들한 것에 쏟아부은 돈은 차라리 세는 것이 더 어려웠다. 덕분에 그의 방 곳곳에는 크고 작은 인형들이 가득해 심신이 힘들 때이면 그 인형을 모두 모아두고 그 사이에 파묻히는 습관이 있다.

 

 

Ⅴ. 자연스럽고 부담스럽지 않은 스킨쉽. 그의 장기라면 장기였다. 처음 만난 상대에겐 손을 내밀어 악수부터 청했고, 또 누군가를 부를 땐 목소리보다 손을 먼저 뻗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이젠 거의 습관과도 같아진 스킨쉽.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남발하는 것도 아니었다. 스킨쉽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평소엔 좋아하던 사람이라도 기분에 따라 반응이 다르단 것을 알기 때문에 상대가 조금이라도 싫은 티를 내면 금방 손을 거두었다.

 

 

Ⅵ. 아버지는 외과의, 어머니는 흉부외과의. 그리고 동생은 간호사. 현재 그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은 그의 아버지가 병원장으로 있는 곳이다. 이 가문 사람들은 모두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대부분 흩어져 있다. 그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도 의외로 사쿠라노 라는 성을 가진 의사는 적다. 그리고 그 의사들은 대부분 사쿠라노의 대저택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Ⅵ - Ⅰ. 다른 병원에 근무 중인 쌍둥이 여동생이 한 명 있다. 간호사인 동생을 무척 좋아하고 아끼고 있으나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집에서만 만나고 있다, 라곤 하지만 사실 시스터 콤플렉스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싫다는 이유도 들고 있다.

 

Ⅵ - Ⅱ. 어릴 때에는 재능 관련 교육을 받느라 동생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적었던 것이 원인이 되었는지, 퇴근만 하고 돌아오면 동생의 방으로 달려가 정중하게 노크를 하고 기다렸다가, 동생이 나오면 바로 와락 끌어안는 버릇이 생겼다.

 

 

Ⅶ. 오른쪽 눈은 의안이라 왼쪽 눈에만 시력이 남아있다. 덕분에 그에 적응할 때까지는 꽤 고생했지만 다행히 금방 적응하고 현재는 원래 한쪽 눈만 있었다는듯 잘 지내고 있다.

온갖 의료 기구와 약이 들어있는 구급 키트, 동물 인형 7개가 들어있는 캐리어, 토끼 인형이 달린 볼펜

" 봄의 목소리가 들리나요? "

[초고교급 소아과 의사]

 

소아를 검진하여 각종 검사를 통해 질병의 발생유무를 찾아내고 적절한 치료와 처방을 하는 직업. 소아의 예방접종과 같은 다양한 관련 의료활동 또한 수행한다. 하루의 경우 대대로 의료계에 종사해온 가문, 의료인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가문인 사쿠라노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나 자연스레 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고, 덕분에 어린 나이에 의사 면허까지 취득할 수 있었다. 명문가의 자제인 덕에 당연한듯 받을 수 있었던 체계적인 엘리트 교육과 선천적인 재능이 더불어져 하루는 의사가 된지 2년 만에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병원에서의 의료 활동을 제외하고도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의료 봉사에도 대부분 참여하고 공익 광고나 의료 잡지, TV 의료 프로그램 등에도 자주 출현해 인지도도 탄탄하다.

-이치즈카 리코

>이름만 친구인 사이. 곧 절교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로, 하루는 리코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배신하지 않기 위해 친구라고 칭하고 있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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