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후술할 성격은 모두 숨기고 있는, 혹은 숨기고 싶어하는 성격이다.
1. 그는 가식적이고 위선적이다. 언제나 거짓 사랑을 속삭이며 낭만을 쫓는 다는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그는 낭만같은 것을 믿지 않는다. 동화 속의 해피엔딩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낭만을 말하고 행하나, 정작 본인은 그것을 믿지 않는 모순적인 사람. 꽤나 척박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 언제 자신이 피해를 보게 될 지모른다고 생각하며 최대한 벽을 세워놓고 사람을 대한다. 상처받기 싫다는 다소 간단한 이유에서 생겨난 그 벽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을 것이다.
2. 강자 앞에선 약하고 약자 앞에선 강하다. 비열하고 그다지 깨끗한 성격을 갖고있지는 않는다. 높은 자신감 탓에 언제나 타인보다 자신이 한 단계 위라고 생각하며, 자아도취에 빠져있다.
3. 가끔씩 부쩍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그 본인은 그 사실을 부정하고 있으며, 이 찝찝한 기분은 언제나처럼 태연히 웃어넘기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은 정을 갈구하고, 진실된 사랑을 받고싶어한다. 그러면서도 진실된 사랑은 없다며 부정하고 있다. 굉장히 모순적인 사람.
1. 그의 아버지는 슈메이가 보는 앞에서 그의 어머니를 사회적으로 매장해버렸다. 꽤 큰 회사의 ceo셨던 아버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때 그의 나이는 갓 중1이 된 나이였다. 그의 아버지가 그의 어머니를 매장한 이유는 어머니의 외도때문이었다. 슈메이는 제대로 된 것은 모를 나이였으나, 어머니를 다시는 재기할 수 없을 정도로 어머니의 입지를 없에버리는 아버지를 보며 진심으로 공포를 느꼈다.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게 되버린 자신의 어머니를 보며 그는 아버지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와 함께 압도감을 느꼈으며, 그때 느낀 감정으로 인해 그는 아버지의 말에 반강제적으로 복종하게 되었다.
2. 현재 그의 아버지는 그가 유일하게 고개를 숙이고 명령에 따르고 복종하는, 거역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로써 그의 위에 존재하고있다. 그는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이따금씩 자신을 렌탈한 여성들의 개인정보 등을 빼내어 아버지에게 넘기기도 하였다. 슈메이를 렌탈하는 고객들 중에는 회사의 높은 분들과 같은 사람도 몇몇 있었기에 그들에게서 몰래 정보를 훔쳐내 아버지에게 전달하기도 하였다. 일반 고객들에게선 계좌번호 등을 알아내고, 통장이나 카드 등을 훔치기도 했다. 아버지를 돕는다는 명목 하에 자신의 고객님들을 속이는 것에 대하여 처음엔 조금의 양심의 가책 등이 느껴졌으나 기뻐하시는 아버지를 보니 그런 가책은 금새 사라졌다. 오히려 이젠 별다른 명령 없이도 정보를 빼가곤 한다. 그는 아버지를 존경하고 있으며, 동시에 두려워하고있다.
3. 그가 사람을 믿지 않게 된 것은 그의 가정환경 탓이 크다. 아버지의 신뢰를 져버리고 바람을 핀 어머니. 믿음으로 맺은 사랑의 서약을 찢으며 어머니를 매장한 아버지.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온 그는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의 인연에 대해 의심과 불신을 품게 되었고 이제는 기어코 아버지를 따라 고객들의 신뢰를 보기좋게 저버리는 자신마저 존재하게 되었다. 그는 인간관계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유일하게 따르는 존재인 아버지의 성향 또한 비슷했기에 지금의 그의 성격이 되고 말았다.
4. 그는 현재도 아버지에게 전화 등으로 고객들의 정보 및 계좌등을 넘겨주고 있으며,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 덕분인지, 아니면 타고난 페이스 컨트롤 능력과 언행덕분인지 지금껏 들킨 적은 없다고 한다.
5. 아무도 믿지 않게 되버린 그가, 유일하게 믿는 존재가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믿었던 존재가 있었다. 그는 바로 현 초고교급 봉제인형 제작자. 데코, 이토 요시아키이다.
6. [데코, 이토 요시아키]
이토 요시아키(데코)와 쿠로츠치 슈메이(키쇼)는 중학교때 처음 만난 사이였다. 정확히는 중학교 2학년. 요시아키가 슈메이가 다니던 학교에 전학을 오게 된 것.
슈메이는 중학교에서부터 일찍이 성격을 비롯, 렌탈 남자친구의 싹을 틔웠기 때문에, 뒷소문이 꽤 좋지 않았다. 허울뿐인 친구관계를 맺는 잘난척 심한 녀석, 동급생들 사이에서의 슈메이는 그런 이미지였다. 그가 현재 자신의 일상에서의 이미지를 신경쓰지 않게 된 건, 중학교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
"돈만 주면 뭐든 한다더라" 와 같은 중학교의 도를 넘는 수준의 안좋은 소문들이 맴돌았다. 훈훈한 외모와 다정다감한 성격 덕분에 왕따같은 것은 당하지 않았으나, 중학교의 모두들에겐 그는 '뒤가 구린 녀석'이었다. 뒤에서 수근수근 거린다 해서 그에게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그런 안좋은 소문들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서 그는 더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무시해버리는 것'. 타인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은 자신대로 움직이기로 한 것이었다.
그러던 중, 이토 요시아키가 슈메이의 반에 전학을 오게 되었다. 특유의 밝은 성격을 갖고 있던 요시아키는 혼자 겉돌고 있는 슈메이에게 말을 건내었다. 금방 전학 온 지라, 소문 같은 것은 일채 신경 쓰지 않고 동급생으로써 슈메이를 대해 준 것. 마침 자리도 바로 옆자리에 배정받았기에 두사람은 짝꿍이 되었다.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지 않고 그저 자리에 있는 슈메이에게 요시아키는 "밥 안먹어?" 라고 말을 건내었다. 슈메이는 그런식으로 자기에게 아무런 악감정도 지니지 않은 채, 말을 걸어준 요시아키가 마냥 놀라웠기에 그저 바라볼 뿐이었고 요시아키는 대답이 없는 슈메이에게 본인이 들고있던 야키소바빵을 쥐여주며 챙겨먹으라 하곤 학교구경을 하러 자리를 떴다.
마냥 놀란 눈으로 야키소바빵을 쥘 뿐이었던 슈메이, 그 일 이후로도 요시아키는 계속해서 슈메이에게 말을 걸어주었으며, 순진하고 밝은 모습으로 아무런 악의 없이 자신에게 다가와주는 요시아키에 의해 슈메이도 차츰차츰 마음을 열게 되었다. 둘은 그렇게 절친이 되었다. 슈메이에게 있어 요시아키는 유일하게 자신이 마음을 열었던 친구였다. 처음으로 사람을 믿어도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같이 있으면 재밌고 독특한 녀석, 슈메이는 요시아키를 그렇게 생각했다. 둘은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하고,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며 정말로 단짝친구처럼 우정을 쌓아갔다.
소문이 좋지 않았던 슈메이를 요시아키는 "소문이 무슨 상관이야?" 라며 서스름 없이 다가와 주었고, 그런 요시아키에게 슈메이는 내심 감사를 느끼며 감동 또한 느꼈다.
오히려 요시아키는 누군가가 "왜 그런 애랑 다녀?" 와 같은 말을 하자, 슈메이를 변호해주기까지 하였다. 슈메이는 요시아키를 진심으로 친구라 생각했으며, 요시아키또한 마찬가지였다.
집안의 상황 상 간식을 제대로 못 먹을 요시아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나눠주기도 하며, 두 사람은 훈훈한 우정을 쌓아갔다. 요시아키 덕분에 슈메이의 성격도 많이 누그러지곤 했다. 그렇게 둘은 중3이 되고, 같은 고등학교를 가자고 입을 맞추기도 하고, 서로의 미래를 말하며 키득이기도 하였다.
[여동생, 그리고 비틀림]
그러나 두 사람의 우정에 금이 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요시아키의 여동생, 히카리의 사망. 그리고 히카리가 당한 폭력의 범인으로 요시아키가 슈메이를 의심해버린 것.
평소 그런 쪽으로 안좋은 소문이 돌던 슈메이였기에, 요시아키는 여동생의 죽음에 대하여 본인 나름의 생각 끝에 슈메이에게 찾아와 그 범인, 혹은 범인을 알고 있는 사람이냐며 그에게 말을 건냈다.
슈메이는 그 말을 들은 순간 쿵, 무언가가 금이가는 기분이었다. 그런 사건의 연루자던 범인이던 친구에게 의심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그에게 있어선 충격이었고, 그 충격은 분노라는 이름으로 변해버렸다. 그러나 평소처럼 페이스를 유지한 채 "글쎄, 일단 난 아냐~" 라며 능청스레 대답하였다. 두루뭉실한 대답에 더욱 화가 난 요시아키, 그런 요시아키에 자신도 화가 나는 슈메이. 두 사람은 그렇게 계속 언쟁을 이어가게 되고, 결국 슈메이는 감정에 벅차 해선 안될 말을 내뱉고 만다. 자기가 눈치 못 채놓고 엄한데에 화풀이를 한다, 고.
결국 두 사람은 그 날 이후 완전히 서로에게 돌아서게 되었으며, 요시아키는 그 날 이후로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슈메이 본인도 화가 난 상태였고, 화해할 생각은 갖지 않았다. 잠시나마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었던 자신을 원망하며 그 날 이후 더더욱 인간관계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게 되었다.
7. 그는 흡연자였다. 현재는 키보가미네 학원에 스카웃 되면서 금연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중학교때 부터 담배를 폈으며, 중간에 요시아키와 친해지면서, (요시아키의 노력으로) 금연하나 싶었으나 둘의 사이가 비틀리게 되면서 다시 흡연을 하게 되었다.
8. 그가 야키소바빵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요시아키가 처음으로 준 것이었기 때문이다. 맛이없다고, 이런 걸 왜 먹냐고 욕을 하면서도 늘 대여섯개씩 사곤 한다. 어쩌면 그 행동은 요시아키와 다시 화해했으면 하는 마음이 무의식중에 배출된 것일지도 모른다.
9. 다시는 만날 것 같지 않았던 두 사람은, 초고교급으로 스카웃 되며 다시금 키보가미네 학원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둘 다 서로를 용서할 마음은 없으며, 만나면 늘 냉랭하다 못해 살벌한 분위기마저 생성되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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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기는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