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많다. 하지만 티내지 않으려 노력한다. 남과 최대한 연을 쌓지 않으려고 하는 탓.
형 같은 일이 또 생길까봐 두려워 해서 그런 듯 하다.
1. 과거사
그가 3살 때, 그의 형 리쿠가 6살일적 그들의 부모님은 이혼을 결심한다. 그도 그럴 것이 부친이 바람을 피운 것.
애초에 그의 모친은 빚을 갚기 위해서 부자인 부친과 애정없이 결혼했기에, 모친은 부친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때마침 모친에게 애정이 떨어졌던 부친은 냉큼 그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그렇게 이혼한 그들은 한가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둘 다 제 자식들을 맡기 싫었던 탓이였다. 결국 그들은 리코와 리쿠를 고아원에 버리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형제는 고아원에 버려지게 된다. 다만 리코는 당시 너무 어렸기에, 왜 그들의 부모가 이혼했는지, 왜 그들의 부모가
그들을 버렸는지 이해하지도, 기억하지도 못한다. 그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오롯이 그의 형의 몫이였던 것.
고아원에 버려졌지만, 형제는 행복했다. 형과 동생의 사이는 나쁘지 않았기에. 리코는 하나뿐인 보호자 리쿠를 잘 따랐고,
리쿠는 그런 리코를 애정으로 돌보았다. 처음에는 풍족하지 못한 고아원 생활에 꽤나 고생했지만 형이 14살 무렵, 리코가
11살일 때. 형이 타투이스트 활동을 하며 돈을 벌게 되었기에, 고아원에서 독립하게 되며 그들은 제법 풍족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문제는 리코가 12살이 될 적에 발생하게 된다.
리코에게 친구가 생기게 되면서, 그는 제 형제가 정상적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평소 리쿠는 리코가 밖에 나갈 경우,
거의 20분에 한 번 꼴로 뭐하고 있냐는 둥 문자나 전화를 했던 것. 리코의 친구들은 그런 리쿠의 행동이 과보호라고 말한다.
그런 친구들의 말을 듣자마자 리코는 제 형에게 이런 제 친구들의 의견을 말하고, 이런 그의 말에 그의 형은 조금 가라앉은
표정으로 "단순히 걱정되서 그러는 것 뿐인 걸. 평범한 거니까 신경쓰지 마" 라고 말한다.
형과 그런 대화를 하고 한 달 즈음 지났을까, 리코는 이상하게도 친구들과 사이가 나빠지게 된다. 제가 하지도 않은 말들을
제가 했다고 빈정거리며 친구들이 자신과 멀어지기 시작한 것. 그렇게 점점 사이가 나빠지다가 결국, 어느시점에서 그들은
리코를 왕따시키기에 이른다. 뒷골목에서 흠씬 두들겨 맡고 온 그를 본 그의 형 리쿠는,
"괜찮아. 형이 있잖아." 라고 말해주며 그를 위로한다.
그렇게 약 1년 정도를 왕따당했을까, 그는 우연히 형이 집에 두고간 형의 핸드폰을 발견하게 된다. 심심했기에, 형에게 여자친구
라도 있을까~ 란 호기심이 든 그는 별 생각 없이 그의 문자 내역을 보게 되고, 동시에 엄청난 충격에 빠지게 된다.
다름아닌 그의 형 리쿠가 리코를 왕따시킨 주범이였던 것. 리코에 대한 거짓 소문을 마구 퍼뜨려서, 친구들이 리코를
오해하게 만들고 그를 왕따로 몰아붙인 것이다.
그 사실에 적잖히 충격을 받게 된 리코는 그의 형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형에게 "어떻게 형이 나를 왕따시킬 수가 있어."
라고 물으며 따진다. 그런 그의 외침에 그의 형은 태연한 표정으로, "그런 가벼운 말 따위에 넘어가는 애들이잖아.
너랑 어울려도 좋은 녀석들인지 떠본건데, 멍청하잖아? 앞으로 사람보는 눈을 키우라고 한 거야!" 라고 뻔뻔하게
대답한다. 말도 안 되고, 그로썬 이해할 수 없는 형의 대답에, 리코는 급기야 울먹거리며 "그런게 어딨어요!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옆에서 봐왔으면서! 중간에 멈추지도 않고, 어떻게 1년 동안.. 형은 내가 싫은거예요?" 라고 질문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형의 대답은 간단했다. "사랑하니까 너를 위해서 주변 녀석들을 시험한 거잖아?"
리코는 그런 그의 형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자기를 키워준 형을 이제 와서 미워할 수도 없었다.
다만 화가 났기에, 그는 제가 화났다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한동안 제 형의 눈도 마주치지 않고, 전화, 문자 등 모든 연락을
무시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그의 반응은 리쿠의 엄청난 집착으로 돌아오게 된다. 리쿠가 리코를 집에 감금한 것.
평소 리코가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았기에, 그렇기에 리코가 손을 아끼는 곳을 알았기에,
리코가 탈출을 위해 손을 버리지는 않을 것임을 에측하고선, 리쿠는 리코의 손을 구속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발목에 얇은 쇠목걸이 줄을 수갑 형태로 바꿔 리코를 집 안에 묶어둔다.
왜 그려냐고, 그는 자신의 형에게 몇 번이고 소리쳤으나, 항상 돌아오는 말은 "좋아해서." "사랑해서." 뿐이였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좋아해' 와 '사랑해' 라는 단어를 꺼리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형의 집착이 떠올랐기 때문.
처음에는 그럭저럭 며칠을 버텼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의 집착에 매말라갔던 리코는, 13살의 겨울에 결국 일을 치르게 된다.
형에게 제가 좋아하는 요구르트를 사달라고 부탁하고, 그 틈에 제 주먹으로 집의 창문 유리를 깬 것.
그리고선 그는 그 깨진 유릿조각을 이용해제 발목에 걸린 얇은 쇠줄을 끊어버린다. 구속이 풀림과 동시에,
리코는 제 통장과 몇가지 물건을 챙긴 후, 평소에 착용하고 다니던 형이 사준 안경을 화풀이하듯 집에 두고선 집을 나와 가출을 감행한다.
집에서 탈출하자마자 바로 마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미용실에 가게 된 그는 제 머리를 우선 다른 색으로 염색한다.
그리고 염색이 끝나자마자, 그의 손이 핏투성이임을 발견한 미용실 집 아주머니에게 손을 치료받고,
그 과정에서 아주머니에게 제 사정을 울며 솔직하게 소개한다. 그런 그의 사정에 딱한 마음이 든 아주머니는,
아이가 없어서 적적해 하는 제 지인을 소개해주었고, 갈 곳 하나 없었던 리코는 그런 아주머니의 호의를 감사히
받아들여 그 지인 댁에 머무르게 된다.
형이 자신을 찾는단 소문을 어렴풋 들었으나, 그는 가명인 'K'를 사용하고 머리색을 꾸준히 염색하고, 가면을 쓰며 철저히 그를 피한다.
애초에 피아노는 유리를 깨뜨리며 신경을 크게 다쳤기에 더이상 칠 수 없었을 뿐더러 형이 혹여나 피아노 쪽으로 자신을 찾아올까
두려워 계속 칠 엄두도 내질 못한다. 다만 리코는 여전히 피아노가 좋았기에, 비슷하게나마 피아노를 곁에 둘 수 있는 작곡을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가 작곡으로 유명해지고 난 후론, 리코는 더더욱 제 신상을 최대한 숨긴다 한다.
(이때부터 입으로 남들과 대화를 하지 않고 자필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최대한 형을 피해다니다가 받게 된 '키보가미네 학원'의 입학 제의에, 형이 자신을 찾을까 두려워 학교도 다니지 못하던 리코는,
유명한 학원인 그 곳 안이라면 형이 함부로 자신을 찾아 학교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니 맘 편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
학원측의 제안을 수락해 학원에 입학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학교에서 초고교급 타투이스트로 학원에 입학된 그의 형을 재회하게 된다.
다만 리쿠는 머리색을 바꾸고, 가면을 쓰고, 목소리마저 내지 않는 리코의 철저함에 속아 리코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2. 싫어하는 말
리쿠 때문에 그는 "좋아해" 라는 말과 "사랑해."라는 말을 극도로 싫어하게 된다. 트라우마 직전의 상태.
하지만 버틸 정도는 된다고 한다.
3. 머릿결
형을 피하기 위해 형과 똑닮은 흑발 바탕의 분홍색 투톤 머리에서 분홍바탕의 흑발 투톤으로 염색을 했다.
멀리서라도 형이 머리색을 보고 저를 알아볼까 두려웠던 탓.
-이치츠카 리쿠
>친형제 관계. 미워할 수는 없지만, 이해할 수도 없는 아직은 지 독히도 무서운 리코의 형.
호신용 잭 나이프
" 찢어진 날개를 엮어서 어떻게든 살아가면 돼. "